고조선(王儉朝鮮)을 폐기 처분하다. III
지금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조상, 즉 지금의 한국인들에게 피와 살과 DNA를 물려준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록인 역사서를 살펴보고, 또 땅속에 묻어 있는 유물과 인골을 발견하여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 등을 해보면 된다.
역사 기록을 통해서 본다면 지금 한민족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선조들은 『삼국지』 「위지」 「烏丸鮮卑東夷傳」에 보이는 東夷 중 ‘韓’을 기본으로 한다. 지금의 한반도를 대동강유역과 원산만을 잇는 선을 경계로 남북으로 구분했을 때 이 ‘韓’이라는 종족은 그 이남의 지역에 살면서 쭉 역사를 이어 온 종족으로 이들이 바로 지금의 韓민족이 된 것이다. 3세기 후반의 기록인 『삼국지』 「위지」 「烏丸鮮卑東夷傳」의 기록을 통하여 삼한의 영역은 대동강유역과 원산만을 잇는 선을 경계로 하는 이남 지역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대동강유역과 원산만을 잇는 선의 북쪽 지역에는 어떠한 종족이 살았을까? 사실 『삼국지』도 그렇지만 『삼국지』보다 앞 시기의 중국 측 역사기록을 살펴보면 그 곳에는 ‘濊’와 ‘貊’ 그리고 ‘연, 제, 조 지역에서 이동해 온 유이민들’(보통 朝鮮이라는 기록은 거의 대부분 유이민들과 상관이 있다.)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기원전후의 시기 이들은 ‘韓’과는 구분되는 이질적인 집단이다. 이들은 지금의 ‘韓’민족을 이루는 집단에 시간적 차이를 가지고 몇 번에 걸쳐 융합되기는 하지만, ‘韓’이라는 종족의 피와 DNA를 질적으로 변화시킬 만큼의 큰 집단으로 ‘韓’의 영역에 들어오지는 않은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韓’의 영역으로 이동해 오는 과정에 그들이 소유한 선진 문화는 한반도 남부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크게 변화시킨다. 기원전후 시기 ‘연, 제, 조 지역에서 이동해 온 유이민들’은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토착 ‘韓’인들과 서라벌을 건국하고, ‘濊’와 ‘貊’ 계통의 유이민들은 한강유역으로 이동하여 토착세력과 결합하면서 백제를 건국하게 된다.
이후 한반도 남부지역은 백제, 가야 마한 신라 등의 정치체들이 서로 각축을 하면서 明滅하다가 급기야 신라와 唐에 의하여 백제, 고구려가 멸망된 이후 한반도 남부지역은 하나의 나라가 만들어지는데 신라인들은 이것을 一統三韓 또는 三韓一統이라고 불렀다. 韓의 영역에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신라의 一統三韓은 고려가 건국되면서 변질되었다. 고려인들은 高句麗계승 의식을 표방한 것이다. 그리고 高句麗계승 의식의 연장선상에서 일부 고려인들은 가상의 위조된 나라 古朝鮮(王儉朝鮮)을 만들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계속,... ver. 0. 051096. 9634
잡담 :
예전 국회에서 친일파 청산을 외치며 자신의 아비는 독립운동가라며 주장하던 의원이 있었는데 그 사람 아비를 까보니 독립군 때려잡던 경무과 특무였다. 그런데 가관은 아비의 행적을 숨기기 위하여,....
지금 통설적 위치에 잇는 우리의 역사 또한 웃긴다. 이 땅에서 살다죽은 토착 韓인들이 우리의 직계조상인데, 무엇 때문에 濊,貊 고조선 위만조선 등을 우리 역사의 선행 계보로 만들지 못해서 안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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