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miri (2010-08-27 19:13:46)
초고왕을 근초고왕으로 뜯어 고치고 기년까지 120년을 내리는 것은 엄청난 변경해석입니다.
일본서기에서 백제왕이 나와 있는 다른 기록을 잠깐 보죠.
★『日本書紀』卷十應神天皇二五年(甲寅二九四)◆卄五年。百濟直支王薨。卽子久爾辛立爲王。
★『日本書紀』卷十應神天皇三九年(戊辰三○八)二月◆卅九年春二月。百濟直支王。遣其妹新齊都媛以令任。
응신천황25년을 이주갑 인하하면 414년이고, 응신39년은 이주갑 인하하면 428년입니다. 그런데 久爾辛왕은 백제의 제19대 왕으로 재위기간은 420년부터 427년입니다. 신공섭정기에 나타나는 ‘초고왕 구수왕의 기록을 이용하여 120년 인하하여 근초고왕 근구수왕으로 파악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응신기 25년 39년조의 기록과 비교해 보면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일본서기에 기록되어 있는 백제왕력은 일본서기의 기년을 찾는 이정표(신공기의 이주갑인하)가 될 수 없어요.
120년을 옮겨서 ‘맞는 것’은 취하고 ‘맞지 않는 것’은 버리면서 일본서기의 기년을 보정하는 것은 정당성이 아주 약합니다.
그리고, 일본서기는 백제관련 3서를 인용하고 있어요. 일본서기를 편집한 사람들이 보니 이러이러한 내용들이 있다고 일본서기에 기록해 놓았어요.
그 ‘백제삼서’의 내용이 고스란히 삼국사기 신라본기 백제본기에 녹아 있을 테니, 백제본기의 기록을 보고 일본서기에 잘못 기록되어 있는 백제왕력은 버리면 될 것입니다.
livemiri (2010-08-27 19:14:08)
내가 생각하는 일본서기는 아래와 같아요.
“처음 작성되었을 때 ‘시간과 공간과 인간의 행위’가 명확한 사초를 바탕으로 작성한 원본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일본서기를 편집한 사람들이 일본서기의 기초를 완성한 후, 일정한 원칙을 가지고 일본서기의 기년을 늘여놓았다. 그리고 그 속에 기년을 제대로 찾을 수 있는 키를 숨겨놓았다”
'내가 쓰는 우리 상고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랑세기는 淫亂小說인가? (0) | 2010.11.09 |
---|---|
추석의 기원과 신라의 구성원들, 그리고 倭 (0) | 2010.09.21 |
송서와 일본서기의 기년 (0) | 2010.08.29 |
일본서기의 기년복원 그 두번째 (0) | 2010.08.28 |
자연과학과 일본천황의 계보 (0) | 2010.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