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설명] 신묘년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
광개토대왕비문에서 소위 “신묘년조”는 아직도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필자는 1年餘 前 이 게시판에서 필자가 이해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필자의 주장을 펼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글은 앞선 글의 부연 설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문은 아래와 같다. 百殘新羅舊是屬民由來朝貢而倭以辛卯年來渡海破百殘△△△羅以爲臣民 이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하여는 정확한 번역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위 문장은 크게 屬民과 臣民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하여 2개의 문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고구려의 屬民인 百殘, 新羅를 주어로 하는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倭를 주어로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문장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百殘新羅舊是屬民由來朝貢 而 倭以辛卯年來渡海破百殘△△△羅以爲臣民
참고///// ① 以 :(시간,기간) ~때에, ~에, ~동안 ② 以爲 : ~으로 생각하다, ∼라고 여기다, ~으로 삼다 /////
소위 “신묘년조”라고 불리는 위 비문의 기록은 처음부터 끝까지 百殘과 新羅에 대한 상황의 변화를 기록한 문장이다. 다시 말하면 앞 문장의 주어인 百殘과 新羅는 뒷 문장에서 목적어로 사용되어 이 두 나라가 시간의 진행에 따라 자신들의 지위가 변화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百殘과 新羅는 고구려의 屬民으로 조공을 바치는 존재였다’는 것이 앞의 문장이며, 뒤의 문장은 ‘辛卯年에(以) 바다를 건너온 倭가 百殘을 破하고, 新羅를 △△(공격)하여 이러한 屬民관계를 깨트리고 새롭게 臣民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무런 선입견이 없이 문장의 의미를 파악한 것이다.
혹은 탈락되어 있는 부분에 國名과 같은 명사가 기록되어 있었다고 파악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김성호박사와 같은 경우이다. 그의 해석은 “백제와 신라는 예부터 고구려의 屬民이었으므로 조공해왔었으나, 辛卯年에 倭가 바다를 건너 와서 百殘・⧠⧠・新羅를 파하고 臣民으로 삼음에 따라,...” 로 이다. 이러한 해석은 앞 문장의 주어인 百殘과 新羅에 대한 부분과 뒷 문장의 百殘・⧠⧠・新羅 사이에 내용전개의 일관성을 찾을 수 없다. 위 비문의 기록은 처음부터 끝까지 百殘과 新羅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해야 일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살펴보면 비문의 기록에는 屬民과 臣民의 차이가 있는데, 고구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屬民을 倭와의 관계에 대하여는 臣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屬과 臣이 보여주는 어감의 차이는 속민은 고구려의 일부라는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고, 신민이라는 표현은 왜에게 臣屬한 나라라는 의미로 파악되어진다. 결국 倭의 군사적 행동에 의하여 百殘 新羅는 고구려로부터 이탈하여 倭에게 臣屬한 나라가 되어버렸다는 의미로 문장이 파악되어져야 한다.
그래서 뒤의 문장에는 百殘 新羅 이외에 더 이상은 국명이 등장하지 않아야 하며, 百殘와 新羅 사이의 탈락된 부분에는 신라를 목적으로 가지는 동사가 와야 일관성이 있는 문장이 된다. 참고로, 설령 탈락된 부분에 국명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존재하더라도 그 곳에는 任那나 加羅가 올 수 없다. 그 이유는 비문에 기록되어 있는 倭가 바로 任那加羅이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필자의 예전 글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이다.)
이러한 기록이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한 것인지, 아닌지의 문제는 차후의 문제이다. 비문에 기록된 문장이 정확히 무슨 내용을 전하는지가 중요하다. 문장의 기록은 문법에 맞는 해석을 통하여 정확한 의미가 파악되어져야 한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통하여 번역을 해보면 아래와 같다.
“百殘과 新羅는 예로부터 屬民으로 朝貢을 바쳐왔다. 그런데 倭가 辛卯年에 바다를 건너와서 百殘을 破하고, △羅(신라)를 △△하여, 臣民으로 여기니,”
비문을 계속 보면,
以六年丙申王躬率水軍討伐殘國 六年丙申에(以) 왕은 몸소 水軍을 거느리고 殘國을 討伐했다.
이러한 번역에는 당연히 “왜가 백잔과 신라를 공격하여 신민으로 여겼는데, 왜 고구려는 왜를 공격하지 않고 백잔을 공격하였는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은 지극히 간단하다. 이 신묘년조의 기록은 고구려의 일방적인 기록이라는 것이다. 비문의 기록이 왜가 신민으로 삼았다고 하여 백잔과 신라가 왜의 신민이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비문전체를 흐르는 구도는 倭[任那加羅]와 百殘이 연합을 형성하고 있고, 고구려와 新羅가 동맹국으로서 두 국가연합이 서로 대결하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예전 필자의 글 1. 광개토대왕비문 중 신묘년조의 정확한 이해 2. 廣開土大王碑文 永樂 6年條 3. 輔國將軍本國王 加羅王荷知와 鎮東大將軍 倭王武 4. 倭라는 것의 실체는 임나가라의 다른 표현 5.[백잔(백제)과 임나가야(비문의 倭)의 연합]과 [고구려와 신라]의 전쟁
다음에 계속,...
감사합니다. ver 0.00.00030
잡담 : 제 얼굴 中 입 주위에 제법 큰 점이 하나 있었어요. 옛날 결혼 전 아내는 입 주위에 있는 점을 빼지 않으면 결혼해 주지 않을 것이라 하였는데,.. 그래도 전 결혼에 성공했죠. 결혼 이 후 쭉 점을 빼지 않았는데,...그점 때문에 “점탱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어요. 오늘 아내랑 피부과에 가서 얼굴에 있는 점을 몇 개 뺏습니다. 근데 점 없는 저의 얼굴을 보니 뭔지,.. 뭐랄까,.. 묘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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