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miri (2010-05-08 01:32:06)
筆苑雜記에 기록된 新羅殊異傳의 迎烏細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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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日本國大內殿。以其先世出自我國。向慕之誠。異於尋常予嘗遍考前史。未知出處。但新羅殊異傳云。東海濱有人。夫曰迎烏。妻曰細烏。一日迎烏採藻海濱。忽漂至日本國。小島爲主。細烏尋其夫。又漂至其國。立爲妃。是時新羅日月無光。日者奏曰。迎烏細烏。日月之精。今去日本。故有斯怪。王遣使求二人。迎烏曰。我到此天也。乃以細烏所織綃。付送使者曰。以此祭天可矣。遂名祭天所曰迎日。仍置縣。是斯羅阿達王四年也。我國人之爲王於日本者。止此耳。但未知其說之是非也。大內之先。恐或出此。

번역문
○ 일본(日本)의 대내전(大內殿) 은 그 선대가 우리나라로부터 나왔다 하여 사모하는 정성이 보통과 다르다 한다. 내가 일찍이 널리 전대의 역사책을 상고해 보아도 그 출처를 알 길이 없고, 다만 신라(新羅)의 《수이전(殊異傳)》에 이르기를, “동해 물가에 사람이 있었는데, 남편은 영오(迎烏)라 하고 아내는 세오(細烏)라 했다. 하루는 영오가 해변에서 수초[藻]를 따다가 홀연히 표류하여 일본 나라 조그만 섬에 이르러 임금이 되었다. 세오가 그 남편을 찾다가 또 표류하여 그 나라에 이르자 그를 세워 왕비로 삼았다. 이때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으니, 일관(日官 천문 맡은 관원)이 아뢰기를, ‘영오와 세오는 해와 달의 정기였는데, 이제 일본으로 갔기 때문에 이런 괴이한 현상이 있는 것입니다.’ 하였다. 임금이 사신을 보내어 두 사람을 찾으니 영오가 말하기를, ‘내가 이곳에 이른 것은 하늘이 뜻이다.’ 하고, 드디어 세오가 짠 비단[綃]을 사자에게 붙여 보내며 말하기를,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지내면 된다.’ 하였다. 드디어 하늘에 제사지내는 곳을 영일(迎日)이라 이름하고 이어 현(縣 고을)을 두니, 이는 사라아달왕(斯羅阿達王) 4년이었다.” 하였다. 우리나라 사람으로 일본의 임금이 된 자는 이 뿐이나 다만 그 말의 시비는 알 수 없다. 대내의 선조란 혹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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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 http://db.itkc.or.kr/ )



필원잡기(筆苑雜記)/////
조선 초기 학자 사가정(四佳亭) 서거정(徐居正 1420(세종2) ~ 1488(성종19))의 수필집이다. 성종 18년(1487) 의성 군수(義城郡守) 유호인(兪好仁)이 초간본을, 인조 20년(1642) 6대 후손 서정리(徐貞履)가 중간본을 간행하였다. 간결하면서도 정연한 필체로 기술되었으며, 훌륭한 설화 문학 작품으로 조선 초기 풍속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이다.

Posted by livem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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