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珍阿豉王 一云 內督朱智
댓글로 작성하려고 하다가 저의 주장도 있고 하여 새로운 글로 작성하였습니다.
□□□□님의 글 中 ///// 伊珍阿豉王은 달리 內督朱智라 하였다. 內督=伊珍=內, 朱智=阿豉=朱. ‘이돌’(伊珍)은 ‘안’(內)을 가리킨다. 일본어 /uchi/(內)가 연상된다. 일본어 /aka/(赤)를 고려하면 阿豉(아시)는 阿鼓(아고)의 잘못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돌아고’가 맞는 듯하다. 대가야말 /이돌/(內)과 /아고/(朱)가 확인되며 일본어와 닮아있다. /////
먼저 신증동국여지승람 제29권 慶尙道 高靈縣 건치연혁의 관련 기록입니다.
本大伽倻國[詳見金海府山川下]自始祖伊珍阿豉王[一云內珍朱智]至道設智王凡十六世五百二十年[按崔致遠釋利貞傳云伽耶山神正見母主乃爲天神夷毗訶之所感生大伽倻王惱窒朱日金官國王惱窒靑裔二人則惱窒朱日爲伊珍阿鼓王之別稱靑裔爲首露王之別稱然與駕洛國古記六卵之說俱荒誕不可信又釋順應傳大伽倻國月光太子乃正見之十世孫父曰異腦王求婚于新羅迎夷粲比枝輩之女而生太子則異腦王乃惱窒朱日之八世孫也然亦不可考]新羅眞興王滅之>,....
출처 : 한국고전번역DB http://db.itkc.or.kr/itkcdb/mainIndexIframe.jsp
다음은 삼국사기 지리지의 기록입니다. ○<高靈郡>, 本<大加耶國>, 自始祖<伊珍阿豉王>[一云<內珍朱智>.], 至<道設智王>, 凡十六世, 五百二十年, <眞興大王>侵滅之, 以其地爲<大加耶郡>, <景德王>改名, 今因之. 領縣二: <冶爐縣>, 本<赤火縣>, <景德王>改名, 今因之; <新復縣>, 本<加尸兮縣>, <景德王>改名, 今未詳.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과 삼국사기 지리지의 기록은 정확히 일치합니다. 本大伽倻國自始祖伊珍阿豉王[一云內珍朱智]至道設智王凡十六世五百二十年
그리고, 釋順應傳의 기록 또한 삼국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법흥왕九年, 春三月, <加耶國>王遣使請婚, 王以伊湌<比助夫>之妹送之.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삼국사기의 기록을 비교해 보면 伊湌比助夫之妹(삼국사기)가 迎夷粲比枝輩之女(신증동국여지승람)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최치원의 기록을 직접 확인할 수 없고 또, 두 기록 중 어느 것이 원형에 가까운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이 점은 內珍朱智와 釋利貞傳에 보이는 惱窒朱日의 소리값을 판단하는데 작은 시사를 줍니다.
內督朱智는 신라인들의 이름 말미에 나타나는 智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인명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님은 伊珍阿豉와 內督朱智이라는 인명에서 內督=伊珍=內, 朱智=阿豉=朱라고 파악하시고, 비슷한 소리값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신 것 같은데, 주장하는 근거가 너무 약해보입니다.
저의 생각에는 內珍朱智는 釋利貞傳에 보이는 惱窒朱日과는 비슷한 소리값을 가집니다. 內=惱, 珍=窒, 朱智=朱日 여기서 朱자는 일치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伊湌比助夫之妹(삼국사기)와 迎夷粲比枝輩之女(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이는 정도의 차이로써 같은 소리값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묘하게도 ‘比’자가 같은데 이 글자의 의미가 ‘비교하다. 견주다.’라는 뜻이잖아요.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최치원의 기록을 인용하면서 무엇인가를 비교하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하여 사용한 조어인지,...(저의 상상이구요.ㅎ)
그리고□□□□님은 阿豉(아시)는 阿鼓(아고)의 잘못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하셨는데, 이는 음운이 비슷한 글자로 파악하기 위한 자의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사실 阿豉(아시)는 우리말에서 ‘처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內督朱智이 大伽倻國의 시조이니, ‘阿豉(처음)王이라고 기록되어 있다.’라고 판단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阿鼓(아고)의 잘못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원문의 변경해석이며, 이러한 연구방법은 그렇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고는 저는 內珍朱智를 시조왕의 이름으로 伊珍阿豉王은 삼국사기가 만들어준 시호(?)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伊珍阿豉王==>伊(이, 지시대명사) 珍(보배로운) 阿豉王(처음왕, 시조왕)
그리고 예전 글에서 伊珍阿豉王을 신라인들이 자신의 시조로 기록한 星漢王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제가 쓴 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님 주장에 대한 반론 1 內督=伊珍=內, 朱智=阿豉=朱로 파악하는 것은 근거가 약해 보인다.
□□□□님 주장에 대한 반론 2 阿豉(아시)를 阿鼓(아고)의 잘못으로 판단하여 논지를 전개하는 것은 변경해석이고, 특별한 경우나 명백한 잘못이 아닌 경우 변경해석을 경계해야 한다.
감사합니다. 조만간에 좋은 책을 볼 수 있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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