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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emiri  (2012-08-30 03:25:30, Hit : 0, Vote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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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妃巴胡葛文王女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妃巴胡葛文王女






『삼국유사』 卷第一 「王曆」을 보면 慈悲왕의 가계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第二十慈悲麻立干 金氏. 父訥祗 母阿老夫人 一作次老夫人 實聖王之女. 戊戌立 治二十一年. 妃巴胡葛文王女. 一作■叱希角干 一作□?□角干女.[제24대 자비왕은 김씨이다. 부는 눌지이고, 모는 아로부인 또는 차로부인으로 실성왕의 딸이다. 戊戌에 서서 21년을 다스렸다. 비는 파호갈문왕의 딸이다. 또는 ■질희각간 또는 □?□각간의 딸이다.

예전 필자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 『삼국유사』 卷第一 「王曆」편의 기록 중 ‘妃巴胡葛文王女[비는 파호갈문왕의 딸이다.]’이라는 구절을 巴胡와 葛文王 사이에 어떤 연유로 글자가 탈락해 버린 것으로 이해하고는 ‘妃巴胡, □□葛文王女’로 파악하여 파호는 왕비의 아버지 이름이 아니라, 왕비 그 자신의 이름이라고 주장한 토론자가 있었다. 그리고는 이러한 것을 근거로 『박창화發 화랑세기』가 핵폭탄이니 뭐니하는 주장을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후로 필자는 더 이상의 관심을 두지 않아 어떤 주장이 전개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각설하고, 오늘은 이 ‘妃巴胡葛文王女[비는 파호갈문왕의 딸이다.]’이라는 구절을 좀 살펴보자. 먼저 『삼국유사』 卷第一 「王曆」을 좀 더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1. 第十七奈勿麻立干 一作□□王 金氏 父仇道葛文王 一作未召王之弟 末仇角干 母休礼夫人 金氏 丙辰立 理四十六年 陵在占星䑓西南
2. 第十八實聖麻立干 一作實主王 又宝金 又文末鄒王弟 大西知角干 □礼生夫人 昔氏 登也阿干也 妃阿留夫人 壬寅立 治十五 王即鵄述之父
3. 第十九訥祗麻立干 一作內只王 金氏 文奈勿王 母內礼希夫人 金氏 末鄒王女 丁巳立 治四十一年
4. 第二十一□處麻立干 一作炤知王 金氏 慈悲王第三子. 母未斯欣角干之女 己未立 理二十一年. 妃期寶葛文王之女.
5. 第二十二智訂麻立干 一作智哲名 又智度路王 金氏 父訥祗王弟 期宝葛文王 母烏生夫人 訥祗王之女 妃迎帝夫人 儉攬代漢只登許一作□□角干之女 庚辰立 理十四年

위 기록들에 보이는 왕모나 왕비에 대한 부분을 추려서 정리해보면,..

奈勿왕 母 休礼夫人 金氏
實聖왕 □ 礼生夫人 昔氏 登也阿干也
實聖왕 妃 阿留夫人
訥祗왕 母 內礼希夫人 金氏 末鄒王女
慈悲왕 母 阿老夫人 一作次老夫人 實聖王之女
慈悲왕 妃 巴胡葛文王女 一作■叱希角干 一作□?□角干女
□處왕 母 未斯欣角干之女
□處왕 妃 期寶葛文王之女
智訂왕 母 烏生夫人 訥祗王之女
智訂왕 妃 迎帝夫人 儉攬代漢只登許一作□□角干之女

이다. 이 기록들을 살펴보면 王母나 王妃의 이름(또는 존호)이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王母나 王妃의 이름(또는 존호)이 기록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뒤에 하나 같이 夫人이라는 칭호가 붙어 있다. 그리고 王母나 王妃의 이름(또는 존호)이 있던 없던 그들의 아버지를 알려주는데 ‘~~의 딸’이라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巴胡가 慈悲왕의 왕妃 이름이 될 수 있을까?
왕비 이름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巴胡夫人 (□氏) □□葛文王女’라는 형식으로 표현될 수 있어야한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處는 慈悲왕의 셋째 아들이다. 그러니 慈悲의 왕비가 □處의 어머니이다. 위 기록을 보면 慈悲왕의 왕妃는 ‘巴胡葛文王女’라고 되어 있다. 이는 당연히 □處의 왕母인 ‘未斯欣角干之女’와 동일 인물임이 분명하다. 일연도 ‘巴胡葛文王女’라는 기록 뒤에 ‘一作■叱希角干 一作□?□角干女’라는 주석을 같이 기록하였다. ■로 표현된 부분에는 ‘亠’부분이 조금 남아있어 ‘未’의 일부분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삼국유사』의 판본 중 「순암수택본」에는 未가 가필되어 있기도 하다.

좀 더 살펴보자.
『삼국유사』 卷第一 「紀異」第一 「奈勿王金堤上」조를 보면 奈勿王을 一作那密王으로, 羙海를 一作未吐喜라고 하였다. 「王曆」에 보이는 ‘■叱希’가 이곳에는 ‘未吐喜’라고 되어 있다. 먼저 ‘叱’과 ‘吐’는 글자를 잘 살펴보면 모양이 무척 닮아 있어 조금이라도 판각을 어긋나게 한다든지, 또는 목판본을 인쇄한 후 시간이 흘러 글자의 획이 탈락을 하게 되면 거의 분간이 어려운 글자가 되어 버린다. 한 예를 더 살펴보면 「王曆」에서 實聖왕의 왕□인 礼生夫人에 대하여 ‘昔氏 登也阿干也’라고 되어 있다. 많은 연구자들은 ‘干’과 ‘也’ 사이에 ‘女’가 생략되었거나 탈락된 것으로 이해하는데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이것 또한 ‘也’라는 글자가 ‘女’라는 글자와 획이 아주 비슷하다. 그리고 각 왕들의 왕비나 왕모의 아버지를 언급하면서 ‘~~女’ 또는 ‘~~之女’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礼生夫人 昔氏 登也阿干也’라는 표현은 ‘礼生夫人 昔氏 登也阿干女’의 誤記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둘째로 ‘希’와 ‘喜’는 소릿값이 거의 같다. 그래서 필자는 「왕력」에 보이는 ‘■叱希’과 「奈勿王金堤上」조의 ‘未吐喜’를 동일한 소릿값을 갖는 글자로 파악한다.

그러면 ‘巴胡葛文王女’에서 ‘巴胡’는?
연구자에 따라서 『삼국사기』에 보이는 눌지왕의 동생인 卜好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未斯欣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눈썹:미(眉)’에서 ‘눈:목(目)’의 일부가 지워지면,.....










다음에 계속,..
감사합니다.
ver. 0. 9634. 7777














잡담 :
볼라벤이 떠난 자리를 텐빈이 차고 들어올려고 하네여.
다들 태풍 조심합시다.

Posted by livem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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