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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식분과 최적관측지 그리고 독자기록

livemiri 2011. 2. 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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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miri(2011-02-20 14:14:06, Hit : 0, Vote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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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식분과 최적관측지 그리고 독자기록
평균식분과 최적관측지 그리고 독자기록





먼저 1994년 ‘박라논문’에서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일식기록이 독자적인 관측에 의하여 기록된 것임을 증명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나 필자가 아무리 살펴보아도 어떠한 근거로 독자기록인지를 찾을 수 없었다.


‘박라논문’을 보면, 삼국사기에 기록된 일식현상이 독자관측에 의한 것임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이용한 것이 각국이 기록으로 남긴 일식 모두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지역이 매우 상이함을 보이는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특정국가가 관측한 일식의 식분도를 모두 합하여 평균을 해보면 평균식분이 최대인 지역을 찾을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최적 관측지이며, 또 평균식분이 최대인 곳이 바로 그 국가의 위치와 일치한다고 하였다.


위 ‘박라논문’에서의 주장은 전혀 논리적으로 무의미한 것이다. ‘삼국사기의 기록이 중국의 정사기록에 대하여 독자적인 내용이라는 것’과 ‘각국이 기록으로 남긴 일식 모두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지역이 매우 상이함을 보이는 것(최적관측지의 상이함)’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많은 방청객이 ‘스타킹’ 녹화현장에서 긴 시간 동안 방청하면서 강호동의 얼굴을 쳐다본다는 상황을 가정하자. 이 때 강호동의 움직임에 따라 관중들에게 그의 얼굴이 전부 또는 일부분 보이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강호동의 얼굴이 보이는 크기를 그 때 그 때 조사하여 평균을 낸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관중이 강호동의 얼굴을 쳐다보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0.5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이 0.5라는 값은 관중의 위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특히 원형무대를 빙 둘러 관중들이 위치한다면 일식과 좋은 비교가 될 수 있다.

원형경기장을 빙 둘러 관중들이 위치하였을 때 동서남북 어는 곳에 관중이 위치하고 있던지 그들이 사회자의 얼굴을 쳐다본 횟수가 많을수록 그 평균값은 0.5로 수렴해 갈 것이다.


아마 운이 좋다면 동쪽에 앉은 관중 중 한명은 10번 고개를 들었을 때 10번 그의 얼굴의 정면을 바라보게 되어 식분평균이 1이 될 수 있는 반면, 바로 옆에 있는 관중은 20번을 쳐다보았지만 사회자얼굴을 매번 1/2이나 1/4정도 밖에 보지 못하여 대충 식분평균이 0.3 정도로 나타날 수 있다. 식분평균이 1인 것과 0.3인 것을 통하여 그들의 위치가 전혀 동떨어졌다고는 주장할 수 없다.

중국정사기록에 있는 수많은 일식기록에 비하여 삼국사기의 일식기록은 위의 예에서 보인 것처럼 가끔씩 사회자의 얼굴을 쳐다본 관중의 상태와 비교할 수 있다. 평균식분과 최적관측지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양일 뿐이다.




삼국사기의 일식기록이 독자적인가 아닌가는 기록되어 있는 자료를 중국정사의 기록과 먼저 비교해 보아야할 부분이다. 그래서 그 당시 삼국에서 사용하던 책력을 알아내고 그 책력으로 계산된 간지를 파악하고 그 것을 재현된 자료와 비교해 보아야한다.



‘박라논문’에서는

1. 日食현상은 객관적 것이고 재현이 가능하다.
2. 日食현상은 시간적 개념을 동반한다.

고 하였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박라논문’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시간적 개념에 대한 조사나 이해는 전혀 없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시간정보가 어떠한 책력으로 기록되어 있는지에 대한 이해이다. 그들이 어떠한 책력을 사용하였는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일식현상에 대한 시간적 개념은 파악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앞서 “삼국사기의 기록이 중국정사기록의 干支와 일치한다는 것은 삼국이 중국왕조가 책력을 바꿀 때마다 그 책력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간지가 일치하던지, 아니면 후대에 중국정사기록의 일식 기록을 옮겨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언급한 것이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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