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우리 상고사
부정을 나타내는 일본어 ありません
livemiri
2011. 7. 8. 22:19
부정을 나타내는 일본어 ありません
일본어라고는 ‘죳도맛데’ 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어로 작성된 논문을 읽을 수가 없어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보기로 작심한지 며칠이 지났다. ひらがな와 かタかナ를 외워보니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그럭저럭 ひらがな는 알겠는데, かタかナ는 도통 외워지지가 않는다. 내 머리가 나쁜 모양이다.
며칠간 ひらがな를 외운 후 간단한 문장들을 공부하는데, 그 중 부정문에 대한 부분을 공부하다 발견한 내용이 있어 이 글을 작성한다.
일본어에서 형용사의 기본형은 거의 대부분 い로 끝이 난다. 그래서 부정형은 ~い(형용사) 다음에 ない를 붙이면 된다. 예를 들어 ‘친절한’이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는 ‘やさしい’인데, 이 ‘やさしい’ 뒤에 ない를 붙여 ‘やさしいない’라고 하면 ‘친절하지 않다’가 된다. 그러나 좀 더 정확히는 형용사의 어미 い를 く로 바꾸고 ‘やさしくない’라고 한다. 우리가 ‘친절한’이라는 형용사를 부정할 때 ‘친절하지 않은’이라고 하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ない’보다는 ‘ありません’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やさしくない’라고 하기 보다는 ‘やさしくありません’이라고 한다.
필자는 이 ありません이라는 단어에 주목하였다. ‘ありません’은 원래 ‘あります’의 부정형으로 부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부분은 바로 ‘ん’이라는 부분이다. 즉 ‘あります+ん’이 ‘ありません’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ん’이 부정을 의미하는지 잘 몰라, 일어에 조금 능통한 분에게 질문을 하였더니, 일본 古語에서 그런 현상이 발견된다고 하는데 더 자세히는 모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혼자 곰곰이 생각하다 옛날 들었던 우스개이야기가 생각났다. 그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이야기///// 서울의 한 총각이 경상도 대구 아가씨가 마음에 많이 들었는지, 하루는 용기를 내어 데이터를 신청하였던 모양이다. “저! miri씨 저랑 언제 저녁식사라도 같이 합시다.” 총각의 제의에 경상도 대구 아가씨의 답변은 간결하였다. “은제예” 서울 총각은 자신의 제의를 수락한 줄 알고 적당한 시간을 말했다. “내일 저녁 6시가 어떻겠습니까?” 이번에도 경상도 대구 아가씨의 답변은 간결하였다. “으데예” 그러자 서울 총각은 “회사 앞 XX한정식으로 하죠.” ..........
이 이야기에서 경상도 아가씨의 말 中 “은제예”, “으데예”는 부정을 하는 표현이다.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 싫어서 ‘아니오’라고 대답한 말이 “은제예”이다. ‘예’라는 어미는 높임을 나타내는 부분이고..., 보통 경상도에서는 ‘으은제’라고 하거나 아니면 ‘^으으’라고 한다. 이 때 콧소리가 섞인 상태로 짤게 단음절이나 두음절로 발음한다. 지금의 우리가 쓰는 한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소리이다. 바로 이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으으’라는 소리의 초성이 일본어에서 ‘ん’의 소리값에 정확히 대응한다.
사실 4말5초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남정으로 한반도 남부의 많은 사람들이 일본열도로 건너간다. 그 때 건너간 많은 사람들이 일본어에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화석처럼 남아 있는 것이 ‘ありません’의 ‘ん’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계속,.. ver. 0.0000.0708
잡담 : 일본어를 공부하기로 작심은 하였지만, 시간 내기가 쉽지 않네요. 다들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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