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우리 상고사

駒麗平壤仙人과 駒麗木覓仙人

livemiri 2009. 8. 7. 17:19
駒麗平壤仙人과 駒麗木覓仙人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동천왕 23년조
二十一年, 春二月, 王以<丸都城>經亂, 不可復都, 築<平壤城>, 移民及廟社. <平壤>者本仙人<王儉>之宅也. 或云王之都<王儉>.



삼국사기에서 하나의 기록을 더 살펴보자.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고국원왕 13년조
十三年, (이전 생략) 秋七月, 移居<平壤><東黃城>, 城在今<西京>東<木覓山>中. (이하 생략)
[가을 7월, 평양의 동황성으로 移居했다. 성은 지금의 서경 동쪽 목멱산에 있다.]

동천왕 23년조에 기록된 ① “<平壤>者本仙人<王儉>之宅也. 或云王之都<王儉>”과 비슷한 구조로 동황성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 문장이 ② “城在今<西京>東<木覓山>中”이다. 두 문장 모두 평양성과 동황성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독자적인 주석이라기보다는 본문과 연결되어 있는 설명문으로 파악하는 것이 좀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이제 삼국사기에 기록된 平壤城, 東黃城에 대한 고려인들(?)의 인식을 살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고려사를 살펴봐야한다.


아래 기록을 보자.
...妙淸又說王築林原宮城置八聖堂于宮中八聖一曰護國白頭嶽太白仙人實德文殊師利菩薩 二曰龍圍嶽六通尊者實德釋迦佛 三曰月城嶽天仙實德大辨天神 四曰駒麗平壤仙人實德燃燈佛 五曰駒麗木覓仙人實德毗婆尸佛 六曰松嶽震主居士實德金剛索菩薩 七曰甑城嶽神人實德勒叉天王 八曰頭嶽天女實德不動優婆夷皆繪像安...
-《고려사》 제127권 열전 제40반역 1묘청 -

이 기록을 보면
四曰駒麗平壤仙人實德燃燈佛
五曰駒麗木覓仙人實德毗婆尸佛 이라는 구절이 보인다.

平壤仙人과 木覓仙人이라???

위 기록에 의하는 한 묘청이 왕에게 권하여 林原宮城을 축성하였고, 그 가운데 八聖堂을 설치하였는데, 이 八聖은 모두 繪像으로 안치되어 있는 것이다.


이 팔성은 도교풍의 칭호인 垂跡과 뒷부분의 제불 이름이 本地로서 이 둘을 합친 것이 도교와 불교가 습합된 본지수적설이다.
‘平壤에도 仙人이 살고 있고,木覓산(동황성)에도 仙人이 살고 있다. 平壤仙人은 實德燃燈佛이고, 木覓仙人은 實德毗婆尸佛이다’라는 것이다.



四曰駒麗平壤,... 五曰駒麗木覓,...은 바로 삼국사기가 기록한 고구려의 옛도읍이다. 그리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동천왕이 백성과 종묘사직을 옮긴 평양을 삼국사기는 묘청이 반란을 일으킨 지금의 평양으로 인식하였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



또 일연이 저술한 삼국유사의 古朝鮮[王儉朝鮮]조를 보면 壇君이 기록되어 있다.

/////
魏書云. 乃往二千載有壇君王儉. 立都阿斯達.[經云無葉山. 亦云白岳. 在白州地. 或云在開城東. 今白岳宮是.] 開國號朝鮮. 與高同時. 古記云. 昔有桓因[謂帝釋也]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父知子意. 下視三危太伯可以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 遣往理之. 雄率徒三千, 降於太伯山頂[卽太伯今妙香山.]神壇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 在世理化. 時有一熊一虎, 同穴而居. 常祈于神雄. 願化爲人. 時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熊虎得而食之忌三七日. 熊得女身. 虎不能忌. 而不得人身. 熊女者無與爲婚. 故每於壇樹下. 呪願有孕. 雄乃假化而婚之. 孕生子. 號曰壇君王儉. 以唐高卽位五十年庚寅.[唐高卽位元年戊辰. 則五十年丁巳. 非庚寅也. 疑其未實.] 都平壤城.[今西京.] 始稱朝鮮. 又移都於白岳山阿斯達. 又名弓[一作方]忽山. 又今彌達. 御國一千五百年. 周虎王卽位己卯. 封箕子於朝鮮. 壇君乃移於藏唐京. 後還隱於阿斯達爲山神. 壽一千九百八歲.
/////



자세히 살펴볼 것이 있다.

壇君,....
壇 제단 : 단, 흙을 쌓아 올려 만든 단 : 단
①높직하게 만들어 놓은 자리. 연단(演壇)ㆍ교단(敎壇)ㆍ강단(講壇) 같은 것
②예전에 흙이나 돌로 쌓아올린 제터

삼국유사가 기록해 놓은 魏書와 古記에는 분명히 제단단자로 쓰여진 壇君이 기록되어 있다.
壇君은 ‘제단에 모셔져있는 임금’일 것이다,...그가 누구일까?


삼국유사에 인용된 古記에는 ‘그는 산신이 되었으며, 壽가 一千九百八歲’라고 기록하고 있다.





ver 0.000.00087
다음에 계속,.....


잡담 : 우리는 스스로를 배달국, 배달민족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 배달이라는 말은 壇君이 檀君(박달나무단자 단군)으로 轉化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관념상의 허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