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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기 신공섭정기에 기록되어 있는 海東과 海西

livemiri 2010. 7. 14. 15:45
글쓴이
livemiri(2010-07-14 15:38:44, Hit : 0, Vote : 0)
제목
일본서기 신공섭정기에 기록되어 있는 海東과 海西
일본서기 신공섭정기에 기록되어 있는 海東과 海西





생업으로 역사를 연구하던, 나처럼 취미생활 비스무리하게 역사관련 자료를 뒤적여 보던,..
하나를 망각하는 것이 있어요.
역사적 사건이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의 행위가 정확하게 일치해야한다는 것이에요.

서기 2010년 7월 14일 서울역 앞에서 바로 지금 일어난 사건을 알아보기 위하여, 하나는 10년 전에 서울역 앞에서 일어난 사건을 가지고 오고, 또 하나는 서기 2010년 7월 14일 일본의 동경역 앞에서 일어난 사건을 가지고와서는 결코, 진실을 알 수 없다는 거예요.

또 하나는 서기 2010년 7월 14일 서울역 앞에서 바로 지금 일어난 사건을 자기 마음대로 서기 2130년 7월 14일 서울역 앞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이해해서도 안된다는 것이죠.


일본서기 신공섭정기의 기록을 살펴볼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 일어난 시간과 장소가 가장 중요해요. 일어난 시간과 장소가 엉터리인데 무슨 역사적인 사건을 설명할 수 있겠어요.

시간 정보를 알아내기 위하여 “2주갑인하”라는 가설이 나왔어요.
그리고 공간적으로는 막연히 지금의 일본열도에 ‘신공황후’가 있었다고 추론을 했죠.

그러다 보니 오만가지 가설이 다 나온거에요.
일본서기기록이 소설이라는 둥, 신공은 비미호라는 둥, 4세기 말에 일본열도에 비미호가 아닌 여왕이 있었다는 둥, 3세기의 내용을 전한다는 둥, ~!@#$%^%&^& 많아요.


과거에 있었던 사건은 하나인데 말하는 사람마다 다 다르니,........ ㅠㅠ



필자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아요.
일본서기 신공섭정기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들은 서기 381년에서 서기 389년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다. 그리고 신공황후라는 인물은 실존한 것이 아니고, 중애천황의 연대기를 나누어서 과거 일본열도에 실제 존재했던 비미호라는 여왕의 기록을 삽입하기 위한 장치로 만들어진 가상의 황후이다. 그래서 신공섭정기는 중애천황의 연대기에 합치면 된다. 그렇지만중애의 왕비로써 섭정을 했을 가능성도 남겨둔다.

공간적으로는 어디인가?

보통 우리 국민들은 분단된 조국을 남한, 북한 이라고 부릅니다. 요즘에야 남한이라는 표현보다 한국이라 더 많이 부르지만,. 그런데 북한의 입장에서는 북조선, 남조선 이렇게 표현하죠. 사실 정식 국호가 있지만 줄여서 그렇게들 부르죠.

그런데 이러한 표현 말고,

이남(以南), 이북(以北)이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하잖아요. 이 때 이남과 이북은 무슨 뜻일까요? 연원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남(以南), 이북(以北)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처음부터 무척 햇갈려 하죠. 以가 무엇인지부터가 영 막연합니다. 以의 품사가 뭔지, 많은 의미 중에 무엇을 선택하여 해석을 해야 할지????

그런데 우리는 보통 이남(以南)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以를 대명사로 받아들여요.
“아하~~ 이것의 남쪽이구나.”
이것은 당연히 삼팔선이나, 휴전선을 의미하겠죠.

일본서기 신공섭정기에도 海東이니, 海西니 하는 표현이 나와요.
좀 전에 ‘이남’이라는 표현에서 以가 지칭하는 것이 삼팔선이나 휴전선을 가리킨다고 했잖아요. 마찬가지로 海東, 海西에서도 海가 가르치는 것을 찾아봐야겠죠.

사람들의 사고가 참 단순한게,.. 백제는 한반도에 있고, 왜는 일본열도에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아~~~ 이 海는 현해탄이구나!’라고 판단하는 것이예요.
이렇게 사고를 해버리는 순간 이제는 역사적 사건의 진실을 바라볼 수 없게 되죠.


이 海를 현해탄으로 인식하는 순간, 腦內에는 ‘거대한 가상의 나라’ 하나가 일본열도에 만들어집니다. 수많은 배를 바다에 띄워 한반도로 군사를 보내는 나라,...



그런데 일본서기는 표면상으로 비미호에서 응신으로 기년을 연결시켜놓았어요. 위지에 따르면 비미호는 서기 247년에 죽음을 맞이하였고, 일본서기의 기년을 복원해 보면, 응신은 서기 390년에 왕위에 올라요. 결국 일본서기가 보여주는 것은 비미호와 응신 사이에 일본열도는 무왕통의 공백기였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일본서기에 기록되어 있는 1대. □□ ~~ 14.중애(신공섭정기 포함)는 누구인가?
바로 이들이 응신의 직계선조들이죠. 이 응신의 직계선조들이 비미호와 같은 시기에 일본열도에서 왕노릇을 하였을까요?????


1대에서 14대까지 14명의 천황들이 결국 삼국사기에 기록된 ‘가야’라는 나라의 왕들이예요. 그 마지막 왕인 15대 응신이 광개토대왕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일본으로 도망가는 것이죠.


결국 일본서기 신공섭정기에 기록된 海東, 海西에서 海가 가리키는 대상은 바로 [‘백제’와 ‘貴國’ 사이를 오가는 사신들이 배를 탄 바다]라는 것이죠. 바닷길의 서쪽에 ‘백제’가 있고, 바닷길의 동쪽 경상도 남부지역에 ‘貴國’이 있는 것이죠.





감사합니다.
다음에 계속,...
ver. 0. 000. 07142010






잡담 : 12살 띠동갑의 꽃내음을 조금 마셨더니만, 제 코가 많이 무디어졌는 모양이네요.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으니 제 코도 돌아오겠죠.